수강의 역사
1969년 종단 대순진리회 창설 이후 도인 교육 과정으로 수강을 시행하였다. 수강은 도인들의 심신 연마와 진리 이해 및 심화,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 과정이다. 종단의 역사에서 수강은 도인들의 교리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1980년 8월 10일(음력 6월 30일)에 처음 시행하였으며 이후 일정 기간을 정하여 진행하다가 1994년부터 정기적으로 반을 편성하여 39차 54반(2020년 12월 31일 기준)에 이르고 있다.
수강원 설립
대순진리를 숙지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도인이 많이 양성되어야 종단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도전님께서 수강과 관련해 “우리 도는 구천상제님의 천지공사로 인한 광제창생의 덕화를 널리 펴는 것이니, 임원들은 도의 진리를 깨닫도록 가르쳐 나가는 도인 육성의 교육에 성심(誠心)·성의(誠意)를 다 하여야 하며, 따라서 수도의 목적 달성에 부족함이 없도록 본부 수강 과정에 소속 수강생을 독려하여 임원 중의 임원이 되도록 성력(誠力)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01라고 하신 말씀과 “본부에서는 또한 수강원(授講院)을 두어 전 도인들의 진리 파악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운영함은 물론 완전한 일꾼을 배출하여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를 전 세계에 알림에 전력을 기울일 것”02이라고 하신 말씀을 보면 도인들의 진리 함양에 깊은 뜻을 두셨던 것을 알 수 있다.
도전님께서는 도인들을 위한 학교 같은 교육기관으로 수강원을 말씀하시고, 수강을 통해 도인들이 도의 진리를 깨닫고 완전한 일꾼이 되어 수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하셨다. 수강의 목적은 도의 진리를 익히고 성숙한 도인을 양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중반 경기도 여주에 도장이 세워지는 데 이것은 수강원의 건립과 관련이 깊다.
도전님께서는 “앞으로 본부도장[중곡도장을 말함]은 글자 그대로 수도의 전당으로만 쓰일 것이요, 현재까지의 수강을 밖으로 옮겨서 전체 도인이 할 수 있도록 여주에 대지를 구입하여 강원(講院: 가칭)을 건설하고자 결정한 것은 본부와 전국 도인의 원근(遠近)의 교통 관계 등을 고려한 것”03이라고 하셨다. 또, “본부에서 멀지 않은 거리와 또한 각 지방과의 내왕(來往) 등을 감안하여 여주에 전 도인의 수강을 위한 수강도장, 즉 도인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화 육성의 수도장을 건립할 것이다.”04라고 하시어, 수강을 위한 장소로 여주도장을 건립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수강원이 지어질 당시와 완공된 후의 상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순진리회 전 도인의 생활 수련장이 될 수강원은 도인의 자질을 향상케 함은 물론 완성된 도인을 길러내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본 수강원의 운영으로 종단 사업의 일대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수강원에서는 교수부와 교재부, 두 부서가 있다.05
도인들의 자질향상과 심신연마를 위한 곳으로서 상급임원을 강사로 모시고 2박 3일간으로 반을 편성하여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해 나오고 있다. 1층은 수강실이고, 2층은 수강생들이 3일간 기거하는 장소이며, 지하실은 대강당인 회의장으로 마련되어 있다.06
위 내용처럼 도전님께서는 수강원을 설립하시고 교수부와 교재부 두 부서를 두셨다. 그리고 수강실과 숙소 준비 및 강사 임명과 수강생 모집 등 수강반의 기준을 마련하셨다. 수강을 진행할 강사는 선감, 교감, 보정의 상급임원으로 돌아가면서 강의를 진행하였다. 이렇듯 수강원이 구성되고, 장소와 대상자, 강사, 일정 등이 정해졌다.
수강 대상에 따른 분류
수강 대상은 “여주수도장의 수강원에서 수강 받는 수강생들은 모두가 최일선에서 상제님의 사업을 하는 일꾼이니 선무·교무 이상만 수강을 받게 하라.07고 도전님께서 말씀하셨다. 실제 대상자는 포덕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교무급 이상 차선감까지이며, 1986년 11월 26일 여주수도장 완공 당시에는 1개 반을 50명으로 편성하여 2박 3일 동안 두 명의 상급임원으로부터 『전경』을 교재로 하여 강론을 받았다.08
대상자를 좀 더 세분화하여 교무부터 차선감까지 대상으로 한 교직자 수강, 학교법인 산하의 대진대학교를 비롯해 6개 고등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직원 수강,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수강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교직자 수강
종단 역사에서 첫 수강은 1980년 8월 10일(음력 6월 30일) 제1기를 시작으로 24명씩 2박 3일간 진행되었다.09 교직자 수강은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되었으며, 1983년에도 4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2개월간 본부에서 시행되었다. 선감, 교감 5명이 강사가 되고 수강 대상은 선정부, 교정부, 정원 임원 2천 5백여 명으로, 1개 반 50명씩 총 2천여 명이 수강을 받았다.10
다음 해인 1984년 9월 20일부터 3개월여 동안 중곡도장 도정실에서 1회 130명씩 6개 반 총 780여 명이 수강을 받았다.11 이듬해인 1985년 6월 7일부터 12월 7일까지 중곡도장 도정실에서 수강이 시행되었고 36개 반 총 1,814명이 수강을 받았다.12 이때는 수강이 상시로 실시된 것이 아니라 특정한 기간에 집중적으로 실시되었다.
1986년 여주수도장의 완공과 더불어 여주수도장에서 시작된 수강은 1개 반 50명으로 2박 3일간 시행되었다. 그 후 도전님께서는 1994년 4월 8일(갑술년 음력 2월 28일), 도장에 상주하는 강사를 임명하시고 수강을 재편성하셨다. 한 반을 72명으로 하고 1반부터 110반까지를 1차 수로 편성하여 8개월 보름 동안 진행되었다. 1차 1반을 시작으로 1999년 8월 28일 8차 85반까지 진행되다가 이후 한 반을 36명으로 하여 39차 54반(2020년 12월 31일 기준) 수강이 진행되어 오고 있다.
수강 장소는 중곡도장 도정실을 사용하다가 1986년 여주수도장에 수강원이 완공되면서 수강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수강원 완공과 더불어 11월 26일(음력 10월 25일)부터 시작된 수강에서는 3명씩 5개 조로 편성된 강사진이 전담하여 수강을 진행하다가, 1987년 3월 11일에 3개 조가 늘어서 8개 조로 편성되었다. 수강생은 2박 3일간의 교육을 받았으며 60개 반 3,000명이 수강을 이수하였다.13
수강원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된 서양식 현대 건물이었는데 1988년 5월 24일(음력 4월 9일) 개축 공사가 시작되어 지하 1층, 지상 3층의 한옥 형태로 바뀌면서 건물 명칭은 수강전이 되었다. 공사 기간에 정각원을 수강실로 사용하였다. 그 후 수강전이 대순성전(大巡聖殿)으로 바뀌면서 수강 장소도 정각원에서 대순회관 지하 1층으로 이전하였고, 2012년 11월 11일부터는 신축회관 1층으로 수강실을 옮겼다.
2) 학교법인 교직원 수강
교직원 수강은 1986년 7월 21일부터 3일간 대진고등학교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하였다. 대순진리 전반에 관한 강의 후 질의응답을 통해 대순사상을 보급함은 물론 종립(宗立) 고등학교로서 대진고등학교의 설립 취지를 바르게 이해시키는 데 목적이 있었다. 수강은 대순사상 출현의 필연성, 교리개요, 대순진리회의 목적 및 수도 등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14
1991년 겨울방학 기간에는 학교법인 대진학원의 연수로 수강이 진행되었는데 대순진리에 대한 바른 이해와 올바른 스승상 확립 그리고 교사의 사기진작에 그 목적을 두었다.15 이렇듯 수강은 ‘하계 교사 수강’, ‘교직원 동계연수’, ‘대순진리 연수회’ 또는 ‘교직원 하계 수강’이라는 명칭으로 실시되었다. 처음 교직원 수강은 학교법인 대진학원 산하 고등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지만 이후 1992년 대진대학교가 개교하면서 대학교 교직원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어 1999년까지 시행되었다.
교직원 수강은 2013년 6월 15일에 ‘교직원 연수’라는 명칭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이때 이틀 동안 대진대학교와 고등학교 교직원 499명이 참여하였다. 연수를 통해 대순진리회 해원상생의 교육이념과 성실·경건·신념이 갖춰진 참된 인재 양성의 교육목표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16 2014년에는 총 465명, 2015년에는 총 391명, 2016년에는 총 537명, 2017년에는 498명이 연수를 받았다.
이처럼 교직원 수강은 도전님께서 대진대학교를 설립하신 취지를 바르게 이해하고 교직원으로서의 소명 의식을 고취하여 올바른 교육상을 정립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수강을 통해 생활 속에서 대순진리를 실천하는 도인으로서 자긍심을 함양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매년 시행되고 있다.
3) 대학생 수강
1980년대 후반, 대학생 수도인 수가 급증함에 따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강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88년 8월 1일부터 2박 3일 동안 대학생 하계수강이 시행되었다. 당시 수강에서는 상제님의 대순하신 목적과 상생사상, 대순진리회가 이룩하려는 이상세계와 교리, 그리고 학생들이 취하여야 할 올바른 자세 등을 강의하여 학교생활과 수도생활을 병행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여러 방면,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등 대인 관계에도 도움이 될 자리를 마련하였다.17
대학생 수강은 방학 동안 ‘대학생 하계수강’, ‘대학생 동계수강’ 또는 ‘특별 수강’의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1988년 여름과 겨울방학 때 각각 1,300명, 1,945명 그리고 1989년 여름방학 때 2,000명의 대학생이 참석하였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강은 그 기간에만 진행된 후 한동안 진행되지 않다가 2012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나가며
수강은 1980년 8월 10일 처음 시작된 후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대순진리회의 교직자와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교직원과 대학생 도인들이 참여하는 중요한 교육 과정이다. 도전님께서는 일찍이 대순진리를 실천하고 펼쳐 나갈 실력 있는 교직자의 양성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시고 수강원을 설치하셨으며, 수강을 통해 교직자들이 대순진리회의 교리 즉 대순진리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셨다.
이후 본부에서 교육받은 도인들이 건전하고 참신한 일꾼으로 거듭나 포덕사업에 매진하면서 그 효과가 점차 방면에 전달되었다. 곧 수강의 목적은 도의 진리를 익혀 도심이 깊은 임원 중의 임원이 되도록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방면을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를 전 세계에 알리고 포덕천하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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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도전님 훈시」(1985. 11. 13).
02 《대순회보》 4호, 「도전님 훈시」(1986. 4. 14).
03 「도전님 훈시」(1986. 3. 25).
04 「도전님 훈시」(1986. 9. 28).
05 《대순회보》 4호, 1986, p.4.
06 《대순회보》 7호, 1987, p.3.
07 「도전님 훈시」(1988. 7. 26).
08 《대순회보》 7호, 1987, p.2 참고.
09 여주본부도장 기획부 제공 자료.
10 《대순회보》 창간호, 1983, p.12
11 《대순회보》 3호, 1985, p.5.
12 《대순회보》 4호, 1986, p.4.
13 《대순회보》 6호, 1987, p.5.
14 《대순회보》 5호, 1986, p.5.
15 《대순회보》 22호, 1991, p.8.
16 《대순회보》 146호, 2013, p.10.
17 《대순회보》 9호, 1988, p.3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