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진리회 홍보영상 제작업체 - DKB (인터뷰)

인문/칼럼크리스탈紅 (크리스탈紅) 2024년 春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We are all Connected. DKB


 

짜장면 시키신 분!
우린 본능세대!
한국 맛 좋다!

 

 

 

 TV 광고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광고문구다. 광고 제작을 업으로 삼은 30여 년 동안 걸어온 그들의 흔적이기도 하다. 영상제작 프로덕션 DKB, 도깨비라고도 불리는 정후영 실장(이하 정 실장)과 이준철 감독(이하 이 감독)은 한국광고대상,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등을 수상할 정도의 베테랑이다.

 DKB와의 인연은 2018년 대순진리회 홍보영상 제작으로 시작됐다. “세상은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강물은 바다로 연결되고, 오늘은 내일로 이어지며, 나는 세상 모두와 연결됩니다.”라는 멘트로 시작되는 11분짜리 대순진리회 홍보영상을 본 이들의 평가는 칭찬 일색이었다.

 

 

 “대순진리회는 알면 알수록 강점이 많은 종교”라며, “대순진리회만이 가진 건전하고 유익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사람들이 가진 오해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는 그들의 진심 가득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기자   안녕하세요. 업체명이 독특합니다. 왜 DKB인가요?
이 감독  반갑습니다. 10년 전, 파동 성명학자를 만났는데 자음 ㄷ, ㄱ, ㅂ이 들어가는 회사명을 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음을 종이에 써놓고 고민하다 DKB로 결정했습니다. 사업자 등록을 하러 갔는데 담당자가 DKB를 보고 도깨비라고 불러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 실장  그 후에 기획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뭔가 강렬한 이미지를 전하고 싶어서 “우리는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영상계의 도깨비입니다”라고 소개한 적 있습니다. (웃음)

 

 

 

기자   어떻게 종단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요?
이 감독  처음에는 지인을 통해 복지재단 홍보영상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됐습니다. 후에 종단 홍보영상까지 제작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몇몇 업체와 경쟁을 해 저희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홍보영상 제작에 앞서 대순진리회의 정서를 알아야 했기에 입도식을 했습니다.

 

 

 

기자   대순진리회를 처음 방문했을 때 어땠나요?
정 실장  사실 사회에서 “도를 아십니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서 선입견이 약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보영상을 준비하면서 대순진리회를 공부하고, 여주본부도장을 방문해 도인들을 직접 만나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종교든 기업이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미지가 좌우되곤 하는데, 대순진리회에서 만난 분들은 모두 악의가 없고 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감독  도장에 계신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지식이나 성품이 훌륭한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여주본부도장에서는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도를 아십니까?”라며 말을 거는 행동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간의 오해가 풀렸습니다.

 

 

 

 


기자   홍보영상을 찍으려면 대순진리에 깊은 이해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정 실장 새로운 뭔가를 배우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엔 인터넷이나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찾아 공부했는  데 뭔가 허전했습니다. 모니터 텍스트로만 보니 뭔가 많이 허전해서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주본부도장을 자주 방문해 관계자분과 많은 대화를 나누다가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나’만 잘 되면 되는 것이 아닌 먼저 ‘남’을 잘 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We are all Connected(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라는 컨셉을 착안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대순진리회의 근간이 되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을 잘 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 척을 짓지 말아야 한다는 것, 원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것, 나아가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까지 ‘상생’을 이루는데 모두 필요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대순진리회를 잘 모르던 제가 『전경』을 이해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순사상의 이해』, 『포덕교화 기본원리』 등 수많은 자료를 찾아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이해가 잘 됐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이해겠지만요.

 

 

 

기자   다른 작품을 제작할 때와 차이점이 있었나요?
이 감독  몸가짐뿐만 아니라 마음가짐까지 많이 신경 썼습니다. 대순진리회에 와서 남을 잘 되게 하고 척을 짓지 말라는 글을 보면서 홍보영상 작업할 때는 절대 말로 죄짓거나, 욕먹는 행동을 하지 말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홍보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배웠던 대순진리회의 가르침을 따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종교적인 불편함이 없는 스태프를 선정해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정 실장  대표인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태프들에게 척짓지 말자고 이 감독과 다짐했습니다.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서 불합리한 노동을 시킨다거나, 임금에 관련한 문제 등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철저히 지켰습니다. 저희가 욕먹을 짓을 하면 스텝, 모델 등 촬영에 함께한 이들이 대순진리회를 욕할까 싶어 매사에 조심했습니다. 우리가 대순진리회에 척을 지으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척을 짓지 말라는 가르침도 여기에서 처음 배웠지만 실천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웃음)

 

 

 

기자    촬영 중에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이 감독  첫 번째 촬영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순화합한마당이었나요? 체육대회를 하는 날 새벽까지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일기예보에도 종일 비가 내린다고 했던 거로 기억합니다. 촬영 특성상 고가의 장비를 옮겨야 하기에 비가 오면 절대 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촬영일정을 취소하려고 여주본부도장 관계자분들께 전화했습니다. 그런데 모두 하나같이 “비 그칠 테니 촬영 준비해서 내려오세요.”라는 답변만 하셨습니다. 진짜 답답했었습니다. (웃음) 일기예보에는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대순진리회 분들께선 한결같이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하셨거든요. 어쩔 수 없이 일정대로 준비해서 여주로 가는데 본부도장에 도착할 때까지 비가 내렸습니다. 속으로 ‘망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비가 그쳤습니다. 그 덕분에 비가 그친 후의 화창한 날씨에서 촬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수도인분들은 비가 그칠 걸 어떻게 알고 계셨을까요?

 

 

 

기자   대순진리회를 촬영하면서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나요?
정 실장 상제님의 강세부터 화천 하시기까지의 역사와 도주님, 도전님을 통해 대순진리회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개인적으로 매우 합리적이라고 받아들여졌습니다. 또한, 대순진리회 수칙의 첫 번째가 국법을 준수하고 사회도덕을 준행하라는 것이어서 아주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떤 종교도 사회의 법을 어기라는 곳은 없겠지만, 종교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번째 필수사항으로 국법과 사회도덕을 준수하는 것을 직접 언급하며 실천한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금의 70%를 교육, 의료, 봉사 등으로 환원한다는 말을 듣고 우리나라에 꼭 있어야 할 유익한 종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   유익한 종교라고 하셨는데 대순진리회 홍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감독  개인적으로 느낀 것 중 가장 아쉬운 부분은 대순진리회에서는 일반 사람들이 가진 오해를 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 많겠지만, 도인들께서 은자(隱者)처럼 도를 닦고 공부하고 계셔서 그렇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요즘 같은 디지털 사회에서 소통은 가장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실제로 가장 주목받는 유튜브에서도 대순진리회를 비난하는 콘텐츠들은 많지만, 그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콘텐츠는 전혀 없습니다.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을 30년째하고 있는 저희는 일반 사람들이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의 행위로 알고 있는 ‘도를 아십니까’와 같은 여러 오해를 먼저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 실장  마케팅 이론에서는 이해시키면 자연히 마음이 열린다고 합니다. 물품을 판매하는 자가 구매자의 마음을 열면 지갑도 자연스럽게 열린다는 것입니다. 대순진리회에서도 교리 전달에 힘쓰는 것과 함께 오해를 가진 수많은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다면 대한민국 민족 종교로서 대순진리회의 좋은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느꼈듯이 대순진리회의 훈회·수칙만으로도 인성이 문제 되는 현시대에 충분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기자   더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이 감독   요즘 주변 지인들에게 대순진리회 홍보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몇 가지의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실체가 없는 단체인 줄 알고 있었거나 기독교 계열인 줄 알던 사람 등 대부분이 대순진리회를 유사 종교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보영상을 보여주고 산하 교육재단, 의료재단, 복지재단과 함께 교리에 대해 설명을 하면 “그렇게 좋은 곳이었어?” 하며 깜짝 놀랍니다. 이런 지인들의 반응을 볼 때마다 대순진리회가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종교라고 느낍니다. 이번에 제작한 대순진리회 홍보영상과 지금 건설 중인 박물관을 통해 그 가능성이 활짝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대순진리회 홍보영상 - 국문>

글 출처 : 대순회보 216호

 


크리스탈紅 (크리스탈紅)

인생! 단순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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