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

포토영상크리스탈紅 (크리스탈紅) 2024년 秋

야자수



더높게 더멀리 보고싶어서 그랬을까
바닷가에 자리잡은
키큰 야자나무 친구들
지나가는 배들에게는
등대처럼 ...이정표처럼...
마을을지키는 장승처럼 우뚝선 
세친구

더 자라면 휘어질까
사이좋게 머리를 기대고
나이든 이제는 가지를뻗어
서로 손도 잡아보고
밤에는 바닷가 은하수를
바라보며 밤새 속닥여 보고
아무도안보는 달밤에는
그림자를 드리워 바닷가 백사장에 
나란히 누워도보고

철마다 부딪혀오는 바다의 소리와
먼곳에서 전해오는 바람의 이야기들을
결이 다른 나무테두리에 빼곡히 담아두고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나이테를 점점이 땅에 묻고
새로운 뿌리를찾아 절벽의 해안가를 따라 
싹을 띄웁니다





크리스탈紅 (크리스탈紅)

인생! 단순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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