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道)에서 수도의 목적은 도통군자(道通君子)가 되어 상생의 세상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다. 즉 후천선경(後天仙境)은 종단이 목적하는 바의 궁극적 이상향을 가리키는 말로서 이 우주가 상서(祥瑞)가 무르녹는 지상천국으로 된다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삼계의 대권을 주재하시어 선천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의 무궁한 선운을 열어 낙원을 세우셨고, 도주님께서는 개벽 후 후천 5만 년의 도수를 펴시어 도를 밝히셨다. 대순진리회의 핵심 교의는 진멸지경(盡滅之境)에 처한 선천의 현실을 극복하고 상서가 무르녹는 후천선경을 건설하는 데 모든 진리체계가 집약되어 있다.
우리 도의 이상세계는 후천선경(後天仙境)이다. 후천선경은 종단의 궁극 목적으로 도를 통하는 진경(眞境)에 이른다는 뜻이다. 이는 우리 도가 추구하는 본질적 세계를 뜻한다. 후천선경의 세계를 나타내는 여러 표현이 있다. 상제님께서는 후천, 낙원, 선경, 좋은 세상, 좋은 시대, 인존시대, 후천선경, 지상선경이라 하셨고, 도주님께서는 도통진경, 지상천국, 청화오만년용화선경(淸華五萬年龍華仙境), 무량극락오만년청화지세(無量極樂五萬年淸華之世)라고 하셨으며, 도전님께서는 도화낙원, 무궁한 선경, 지상낙원, 상생의 세계라고 하셨다. 이러한 후천선경은 정음정양(正陰正陽)으로 평등, 조화, 화합, 협동으로 재겁(災劫)이 사라지고 전쟁과 병겁(病劫)이 없는 영원한 지상의 화평이 있는 세계이다. 다음의 심우도(尋牛圖)는 이러한 후천선경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고 있다.
종단의 심우도는 도인이 입도(入道)하고 수도를 거쳐 득도(得道)와 성도(成道)에 이르는 과정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위의 벽화는 ‘도통진경(道通眞境)’이다. 이는 도(道)를 상징하는 소[牛]와 하나가 된 단계로 ‘내가 곧 도요, 도가 곧 나[道卽我 我卽道]’인 경지라 할 수 있다. 소를 타고 피리를 불며 가고 있는 동자는 평온해 보인다. 동자가 소를 탔다는 것은 소와 일체를 이룬 것이다. 즉, 동자는 선천 세상의 겁액을 모두 벗고 상제님의 진리와 완전히 하나가 된 경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다음의 벽화는 ‘도지통명(道之通明)’이다. 이는 정신계와 물질계를 비롯한 천·지·인 삼계가 모두 도에 통하여 인간은 지상신선이 되고, 천지는 지상천국으로 변한 것을 의미한다. 소와 일체가 된 동자는 이제 신선이 되었다. 소가 있던 공간은 선녀들이 음악을 들려주고, 학들이 노니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계로 바뀌었다. 상제님께서 펼치신 도로 인해 후천의 지상신선 실현과 지상천국 건설은 가능하게 되었고, 그 사실이 심우도에 표현되고 있다.
이러한 후천선경의 모습은 『전경』에 상제님 말씀으로 자세히 나타나 있다. 후천선경의 주요 내용을 『전경』 구절 순서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종 지 | 『전 경』 | 도통진경이 실현된 후천선경 |
도 통
진
경 | 행록 1장 36절 | 선천에서는 백골을 묻어 장례를 치르지만[埋白骨而葬之] 후천에서는 백골을 묻어 장례 치르는 것을 않게 하심[不埋白骨而葬之]. |
공사 1장 31절 | 불을 때지 않고서도 밥을 지을 것이고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서도 농사를 지을 것이며 도인의 집집마다 등대 한 개씩 세워지리니 온 동리가 햇빛과 같이 밝아지게 하심. |
공사 2장 17절 | 후천에서는 젊은 과부는 젊은 홀아비를, 늙은 과부는 늙은 홀아비를 각각 가려서 친족과 친구들을 청하고 공식으로 예를 갖추어 개가케 하심. |
공사 3장 8절 | 사람을 해치는 물건을 후천에는 다 없애심. |
교법 1장 63절 | 선천에는 눈이 어두워서 돈이 불의한 사람을 따랐으나 이 뒤로는 그 눈을 밝게 하여 선한 사람을 따르게 하심. |
교법 1장 68절 | 그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어 남존여비의 관습을 없애심. |
교법 2장 11절 | 약한 자가 도움을 얻으며 병든 자가 일어나며 천한 자가 높아지며 어리석은 자가 지혜를 얻을 것이며, 강하고 부하고 귀하고 지혜로운 자는 다 스스로 깎이게 하심. |
교법 2장 55절 | 선천 영웅시대의 죄로써 먹고 사는 것을 없애시고, 후천 성인시대는 선으로써 먹고 살게 하심. 후천 중생으로 하여금 선으로써 먹고 살 도수를 짜 놓으심. |
교법 2장 58절 | 두 계급이 있게 하시고 식록을 고르게 하심. |
교법 3장 23절 | 민족들의 제각기 문화의 정수를 걷어 후천의 문명을 이룩하심. |
교법 3장 31절 | 중찰인의(中察人義)를 나오게 하심. |
교법 3장 41절 | 종자를 한 번 심으면 해마다 뿌리에서 새 싹이 돋아 추수하게 되고 땅도 가꾸지 않아도 옥토가 되게 하심. |
예시 12절 | 모든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리고 각 민족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精髓)를 뽑아 통일하시고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으심. |
예시 13절 | 후천에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도법을 합(合)하여 쓰지 않고는 혼란을 바로잡지 못하게 하심. |
예시 75절 | 운거(雲車)를 타고 바람을 제어하여 만 리 길을 경각에 왕래하게 하심. |
예시 76절 | 술수를 거두게 하심. |
예시 77절 | 후천에는 백오 염주가 되게 하심. |
예시 80절 | 사람마다 불로불사하여 장생을 얻으며 궤합을 열면 옷과 밥이 나오며 만국이 화평하여 시기 질투와 전쟁이 끊어지게 하심. |
예시 81절 |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게 하심. |
벼슬하는 자는 화권이 열려 분에 넘치는 법이 없고 백성은 원울과 탐음의 모든 번뇌가 없을 것이며 병들어 괴롭고 죽어 장사하는 것을 면하여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없고 마음대로 왕래하고 하늘이 낮아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 뜻대로 되게 하심. |
지혜가 밝아져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 세계에 통달하고 세상에 수·화·풍(水火風)의 삼재가 없어져서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으로 화하게 하심. |
이렇듯 후천선경은 종단의 목적으로 도통진경이 실현된 세상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상제님께서는 선천에 나타난 문화의 정수를 뽑아 후천 문명의 기초를 설정하셨고,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리고 각 민족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精髓)를 뽑아 통일하시고 물샐 틈 없이 도수를 짜 놓으셨다. 이는 선천의 긍정적인 부분은 수용하여 후천 문명의 기초로 정하였고, 더 이상의 상극적 결과가 초래하지 않게 하시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후천선경의 특징은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조화를 이룬 세상이다.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고 지혜가 밝아져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세계에 통달하고 세상에 수·화·풍(水火風)의 삼재가 없어져서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이 되는 것이다.
이상에서 볼 때 후천선경은 인류가 꿈꾸어 왔던 이상세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제님은 진멸지경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구하셔서 영원한 복록이 있는 후천선경으로 갈 수 있도록 천지공사를 시행하셨고 이에 맞추어 수도함으로써 도통을 받을 수 있게 하신 것이다. 즉 상제님께서 행하신 천지공사를 통해 선천세계가 개벽되고 지상천국이 건설된다. 따라서 도인은 대순진리를 생활화하여 진실한 삶을 살 때 후천선경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져야 하며, 상제님의 진리를 세상 사람들에게 실천케 해서 온 누리에 상생의 화평한 세상이 이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교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