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일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질병에 걸려 고통을 겪고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그 질병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 또는 관절염 같은 퇴행성 질병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여러 사람에게 전염되는 전염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방역 체계가 갖춰지기 전, 빠른 속도로 번져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염병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 전염병의 원인을 정확히 알게 된 것은 19세기 말엽부터이다. 그전에는 동ㆍ서양 모두 전염병의 원인을 사람이 죄를 지어 신이 벌을 내리신 것이라 믿고 병이 나으려면 기도를 하거나 제사를 드리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 예로, 중세 서양의 경우 전염병이 돌 때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채찍으로 갈기며 속죄를 구하거나 교황에게 축복을 빌었고 동양에서는 제사나 굿 등의 각종 종교 의식을 통해 병에서 낫고자 하였다.
하지만 자연과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과학자들이 종교적 관점 외에 새로운 시각으로 질병을 분석하였다. 전염병의 원인 규명의 첫 장에 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는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이다. 파스퇴르는 ‘미생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듯 우리에게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의 정체를 인식시켰다. 그 이후 질병과 관련된 미생물들이 ‘세균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코흐(Robert Koch, 1843~1910)와 에를리히(Paul Ehrlich, 1854~1915) 등의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특히 코흐는 각종 전염병에는 각기 특정한 병원균이 있음은 물론 각종 병원균을 식별할 수 있다고 하였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전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크게 각종 세균01, 바이러스(virus)02, 리케차(rickettsia)03, 원생동물(protozoa)04의 네 종류로 구분된다. 이 글에서는 이 분류에 따라 전염병을 구분하여 그 전염병과 원인 규명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언급하겠다.
연도 | 발견자 | 발견균 | 질병 |
1873 | 한센 | Mycobacterium lepra | 한센병 |
1876 | 코흐 | Bacillus anthracis | 탄저병 |
1881 | 파스테르 | Streptococcus pneumoiae | 폐렴 |
1882 | 코흐 | Mycobacterium tuberculosis | 결핵 |
1883 | 코흐 | Vibrio cholerae | 콜레라 |
1885 | 나이저리아 | Neisseria gonococcus | 임질 |
1888 | 뢰플러 | Corynebacterium diphtheriae | 디프테리아 |
1890 | 화이퍼 | Hemephilus influenza | 수막염 |
1894 | 예르생, 기타사토 | Pasteurella pestis | 페스트 |
1905 | 샤우딘, 호프만 | Treponema pallidum | 매독 |
1906 | 보오데, 겡고우 | Bordetella pertussis | 백일해 |
1911 | 멕코이 | Francisella tularensis | 야토병 |
1915 | 이나다 | Leptospira | 렙토스피라병 |
1976 | 맥데이드, 프레이저 | Legionella | 재향군인병 |
1983 | 마샬 | Helicobacter pylori | 만성 위염 |
각종 병원균의 발견년도와 발견자 ([현대의학, 그 위대한 도전의 역사] 사이언스북스 p48)
◆ 세균성 전염병 - 한센병, 페스트, 매독, 콜레라, 결핵
한센병은 흔히 나병, 문둥병이라 불리며 기원전 2400년경 이집트에서 시작하여 중동 지방을 거쳐 유럽과 중국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측된다. 한센병은 완만하게 퍼지는 만성 전염병이지만 그 병을 앓은 환자들의 피부와 사지 말단이 썩어가는 처참한 모습 때문에 두려운 질병으로 인식되었다. 13세기는 한센병의 시대라고 할 만큼 크게 유행하였다가 점점 그 위력이 약해졌다. 이 공포의 질환은 1873년 노르웨이의 한센(Gerhard Hansen, 1841~ 1912)이 원인균인 ‘마이코박테리움(my cobacterium)’을 발견하고 세균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통제권 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치료약이 개발되었음에도 현재 전 세계에는 1,500만 명이 한센병에 시달리고 있다.05
페스트는 한번 유행했다 하면 인간 세상을 뒤바꾸어 놓을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6세기 로마에서 페스트가 대유행하여 로마 몰락을 촉진하였고 14세기 중세 유럽에서 인구의 4분의 1인 3,000만 명 정도가 희생되었다. 같은 시기 중국에서도 1,300만 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고, 중앙아시아 및 중동 지방에서도 약 2400만 명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06 1894년 프랑스 세균학자 예르생(A. Emil Yersin, 1863~1943)이 홍콩에서 페스트의 원인균을 발견하여 분리 추출하였다.
매독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1492년)한 직후부터 유럽에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매독도 한센병과 마찬가지로 신체에 흉터를 남기므로 환자들은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수세기 동안 매독에 대한 유일한 치료법은 수은 투여였다. 그러다 1905년 샤우딘(Fritz Schaudinn, 1871~1906)이 매독의 병원체 ‘매독스피로헤타(Spirochaeta pallida)’를 발견하고 1910년 에를리히 연구진이 치료제인 ‘살바르산606’을 개발하였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의해 일어나는 소화기계의 전염병으로 주요 증상은 격심한 구토와 설사다. 이 병은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힌 병이 아닌 19세기 들어 산업화 되면서 세계적으로 퍼진 국제적 전염병이다. 1817년 인도를 크게 휩쓴 콜레라는 불과 몇 해 사이에 중동과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로 퍼져 수십만 명이 죽었으며 1821년에는 우리나라에도 콜레라가 유행하였다. 1826년 세계적으로 2차 유행을 하였고 유럽의 경우 3차 유행 때 피해가 가장 심해 영국의 경우 몇 해 사이로 1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1880년 이후 5차 유행 때 코흐는 콜레라균을 발견하였고 그 이후 방역 체계가 확립되면서 1926년에는 세계적인 대유행이 사라지게 되었다.07
결핵은 결핵균의 감염에 의하여 발병하는 만성전염병으로 대부분이 폐결핵이나, 그 밖에 전신의 모든 장기(臟器)에도 침범할 수 있다. 결핵은 19세기 특히 산업화 되어가는 나라에서 치명적인 전염병이었다. 따라서 결핵을 ‘공포의 백색 페스트’라고 불렀다. 19세기 중엽과 20세기 초 미국에서 결핵 사망자가 많았으며 1883년 코흐의 결핵균 발견 이후 효과적인 항결핵제의 개발로 현재의 결핵 사망률은 19세기 중엽의 1/200 이하로 줄었다.
◆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 - 두창 , 독감
두창은 천연두(天然痘) 또는 마마 라고 불린다. ‘천연두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악성 전염병으로 주요 증세는 고열과 전신에 나타나는 특유한 발진(發疹)이다. 16세기 무렵 유럽에서 두창은 주로 어린이들이 걸렸으며 어른은 대개 면역력을 가졌다. 이 시기 에스파냐인들과 함께 중남미로 흘러든 두창은 중남미 사람들을 몰살시켜 잉카제국을 멸망시켰다. 멕시코에서만 1,800만 명이 두창으로 사망하였고 북미로 들불처럼 번져나가 인디언의 80%를 희생시켰다. 1960년대 무렵만 해도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그 가운데 200만 명 이상이 죽었다. 18세기 말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 1749~1823)에 의해 예방접종(vaccination)인 종두법이 개발되고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1977년 이후 전 세계에서 두창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독감(influenza)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기도(氣道)에 침입하여 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현재 면역과 성질이 각기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ㆍB형ㆍC형 등이 발견되었는데, 새로운 형이 나타나면 그 이전의 예방 백신으로는 효과가 충분하지 못하다. 보통 독감은 심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데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2,500만~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국에서만 제1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의 10배인 55만 명이 죽었으며 인도처럼 황폐화된 나라에서는 얼마나 죽었는지 그저 추정만 할 수 있을 따름이다. 2005년 미국의 한 연구팀이 알래스카에서 동사한 한 여성의 폐 조직에서 스페인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 낸 결과 이 바이러스는 2000년대 초부터 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는 ‘조류독감바이러스 H5N1’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것은 조류독감이 변종을 일으킬 경우, 스페인독감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간에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리케차와 원생동물에 의한 전염병 - 발진티푸스, 말라리아
발진티푸스는 고열과 발진이 주 증세인 급성전염병이다. 이 병의 유행은 전쟁과 관계가 깊어 발진티푸스는 전쟁티푸스 또는 형무소열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병원체는 ‘리케차 프로바제키(Rickettsia prowazeki)’로 이(lice)에 기생증식하며, 피부의 상처나 사람이 손으로 긁어 생긴 상처를 통하여 감염된다. 문헌상 발진티푸스도 꽤 오래전부터 인류를 괴롭힌 것으로 추정되며 17세기와 18세기에 두창과 함께 유행하였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발생하는 감염성 질병으로 모기의 위 속에 있는 말라리아 원충이 사람의 몸속으로 침투하면서 발병한다. 말라리아는 지구상에서 일어난 모든 전쟁과 전염병에 의한 사망자 수보다 많은 사람을 희생시킨 지독한 질병이다. 1902년 영국의 로스(Ronald Ross, 1857~1932)가 말라리아의 감염 경로를, 5년 후 프랑스의 라브랑(Charles Laveran, 1845~1922)이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원충의 역할을 밝혀냈다. 우리 조상들도 ‘학질’, ‘하루 걸이’ 등이라 하였으며 이 말라리아로 고통을 겪었다. 1962년 세계보건기구는 ‘말라리아 박멸의 해’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말라리아 구제 사업을 실시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수천 년간 인류에게 고통을 준 말라리아는 쉽게 물러가지 않았다. 힘써 개발한 약제에 대해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 원충이 나타나 지금까지 잘 듣던 약이 효과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 항생제의 개발과 그 한계
질병을 해결하기 위해 인류는 자연계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물질들을 인체에 적용시켜 오면서 국가마다 고유한 처방을 발전시켰다. 과학자들은 전염병의 원인이 세균과 바이러스란 것을 알게 되면서 이 병원체에 작용하는 물질을 찾아내고자 노력하였다. 그 가시적인 결과를 얻게 된 것은 20세기 초이다. 이중 각종 병원체를 직접 죽이는 물질을 발견하였는데 그것이 ‘페니실린’이다. 1928년 플레밍(Alexander Fleming, 1881~1955)은 우연히 ‘페니실리움 노타툼’이라는 곰팡이 주변의 다른 세균이 모두 죽은 것을 보고 이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추출하였다.
1952년 미국 세균학회에서는 세균이 분비하는 이런 페니실린과 같은 항균물질을 항생제(antibiotics)라고 명명하였다. 페니실린 발견 이후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스트렙토마이신’, ‘세팔로스포린’, ‘반코마이신’, ‘폴리믹신’ 등의 여러 가지 항생 물질이 개발 보급되었다. 이런 다양한 항생제의 개발로 인해 인류는 오랜 시간 계속된 전염병과 세균의 위협에서 드디어 해방될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항생제의 개발은 인류가 예상하지 못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다. 항생제에 살아남은 세균들이 자신의 형질을 변화시켜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된 것이다. 이 내성균을 박멸하기 위해 더 강력한 항생제를 개발하여도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수십 년 내에 다시 이를 견디는 내성균이 출현하였다.08 또한 강력한 항생제가 오히려 인체를 상하게 하고, 사람들의 체질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처방되면서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바이러스의 경우도 항생제에 맞서 끊임없이 스스로의 형질을 변화하여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 그 예로, 2003년 말부터 2008년 2월까지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376건 보고되었다. 이 중 약 25%는 조류독감의 원인이 된 조류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에서 발생하였으나 사람 사이의 감염이 가능한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인체에 감염된 경우 높은 사망률을 보였으며, 향후 조류독감이 사람의 전염병으로 바뀔 가능성에 대해 세계 각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온상승에 따라 미생물의 서식환경이 좋아지고 환경파괴에 의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미생물들이 확산되면서 각종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고 있다. 2002년 11월에 중국 광동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전염병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발생하여 전 세계로 확산되어 많은 사망자를 냈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전염병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 되었다.
◆ 맺음말
과거 오랜 시간동안 인류는 엄청난 전염병의 위력 앞에 무기력하게 당하면서 조용히 지나가기만 바랄 뿐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과학이 발전하여 각종 항생제가 보급됨과 함께, 위생과 보건에 대한 의식이 확립되고 방역 체계가 국가에 의해 관리되면서 인류는 전염병의 위협으로부터 크게 벗어났다. 이러한 변화가 전 인류역사 중 19세기 후반부터 지금까지의 한 세기를 넘는 기간 동안 이루어진 것은 상제님께서 괴질을 대속하신 공사의 혜택이라 생각된다.09
과학과 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류는 전염병 뿐 아니라 모든 질병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에 찼다. 하지만 계속 새로운 질병이 생겨나며 그 위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현실은 과학에 대한 추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전염병은 물리적인 측면에서는 분명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음양의 이치와 ‘만사기어음 이포양(萬事起於陰 以布陽)’10으로 보았을 때 겉으로 보이는 물리적 측면의 내면에는 보이지 않는 변화가 있다.
상제님께서는 결국 모든 병이 생기는 궁극적 원인은 무도(無道)에서 비롯된다고 말씀하셨다. 사회와 개인 자신의 도덕성의 결여가 곧 만병의 근원이 되어 온갖 질병이 생겨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대 의학이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수도인들은 앞으로 엄청난 병겁이 닥칠 것과 의통이 있을 것을 예시하신 상제님의 말씀을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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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대순진리회 교무부, 『전경』, 대순진리회 출판부, 1974.
2. 아노 카렌, 『전염병의 문화사』, 사이언스북스, 2001.
3. 예병일, 『현대 의학, 그 위대한 도전의 역사』, 사이언스 북스, 2004.
4. 황상익, 『재미있는 의학의 역사』, 한울림, 1991.
01 세균은 일명 박테리아(bacteria)라고도 하며 세균이라고 모두 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세균은 생명체 중에 가장 많이 번성하여 흙ㆍ물속과 같은 외부환경에서 살지만, 동물의 위나 장과 같이 다른 생물의 안에서 살기도 한다. 크기는 0.5μm부터 0.5mm까지 다양하며, 전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생물학의 계통 분류에서 원핵생물 중 진정세균에 해당된다.
02 바이러스는 0.01~0.25μm 정도로 매우 작아서 전자현미경이 개발된 이후에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 속에서만 증식할 수 있고 핵이나 세포막이 없어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03 리케차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리케차는 바이러스와 달리 약간의 효소를 갖고 있어 일부 물질 대사를 할 수 있다.
04 원생동물은 식물과 동물로 완전히 분화되기 이전 단계의 핵이 있는 단세포 생물을 말한다.
05 아노 카렌, 『전염병의 문화사』, 사이언스북스, 2001. p.132.
06 예병일, 『현대 의학, 그 위대한 도전의 역사』, 사이언스북스, 2004. p.50.
07 황상익, 『재미있는 의학의 역사』, 한울림, 1998. p.167.
08 구체적 사례로 올해 9월 일본에서 기존 항생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슈퍼박테리아’의 등장으로 각국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었다.
09 제생 23절.
10 제생 4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