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대순진리회 - 대만 이유곤도사

인문/칼럼할방 (신선) 2023 春

 

- 대순회보 248호에 실린 <대만 정일도 대표 - 이유곤도사>의 대순진리회 방문 감상기 -

 

글 : 대만 정일도 대표  이유곤 도사

 

안녕하십니까?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의 관계자 여러분들 모두의 건강과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되고 종단이 더욱 발전하고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대만에서 5대째 전해지는 정일도(正一道) 도교 사원의 종합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도사 이유곤(李游坤)이라고 합니다. 중국 의과대학 약학과와 대만 보인(輔仁)대학교 종교연구소를 석사로 졸업하고, 대대로 전해오는 도법과 한방 의학으로 도(道)를 행하여 세상을 구제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경천애인(敬天愛人)’을 종지로 삼아, 모두 협심하여 자비로움으로 세상을 구하고 사람을 살리는 것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대만 도교는 발전하지 못하고 기강 또한 날로 떨어지고 있으며, 대중을 바른길로 인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저는 줄곧 대만 도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도교의 발전과 더불어 학교를 설립하고 도덕(道德)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커다란 심원(心願)을 항상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육과 자선 사업만으로는 세상을 구할 수 없었고, 또한 도를 구하여 가르침을 크게 펼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런 고심을 하던 중에 대순진리회 수도인들의 수행과 종단 발전사를 살펴보게 되었으며, 대순진리를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최초에 ‘정일도교단심자선홍도회(正一道教丹心慈善弘道會)’를 창립하여 수도를 통해 도교의 가르침을 바로 세워 도교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2006년 대만 보인(輔仁)대학교 종교학과 학과장 정지명(鄭志明) 교수의 추천으로 대만 도교를 대표하여 대순진리회가 공동 주최한 ‘세계종교지도자대회’에 참가하여 대순진리회를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14년 동안 저는 대만의 몇몇 도관 지도자들에게 대순진리회를 소개하는 종교 및 학술적 교류를 전개했습니다. 2012년에는 대만 정치대학에서 『전경』 중문(中文) 번체본 출판 기념회에서 대순진리회의 개황 및 참관 소감을 발표하였고, 2017년에는 각 도관의 대표단 20여 명과 함께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을 방문하여 참배 등의 다양한 종교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대에게 척을 짓지말고 남을 잘되게 하라’는 해원상생, 보은상생의 원리는 아직까지도 제 마음속에 남아있으며 이 두 글귀는 항상 곁에 두고 실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본교리에 입각해서 모든 수도인이 예의범절을 잘 지키고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으며, 성실하게 수도하는 모습들이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대순진리회와의 만남은 마치 저에게는 경천동지(驚天動地)와도 같은 놀랍고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예전부터 대만 도교가 추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수도하여 신선이 되는 것’이었는데, 대순진리회의 목적 ‘지상신선실현’이라는 것이 제가 생각하고 있는 사상과 너무나도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대만 도교는 이와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만 도교와 대순진리회가 궁극적으로는 인간선경(人間仙境)·지상선경(地上仙境)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순진리회의 종지와 신조 등에서 보이는 내용은 대만 도교의 교의와 상통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대순진리회의 목적인 ‘지상신선실현’과 ‘지상천국건설’은 대만 도교가 나아가야할 이상(理想)이며 최종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순진리회와 인연을 맺고 십여 년 동안 교류를 해오면서 느끼고 배웠던 것들이 상제님께서 베풀어주신 ‘도’를 배우는 하나의 여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대순진리에 대해 모든 것을 명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대순진리회의 핵심 교리인 ‘해원상생’의 진리에 대해 저는 많이 공감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현재의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어 다시 종단을 방문하여 상호 교류와 연구 활동을 통해 대순진리회의 교리와 수행방식을 좀 더 자세히 알아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상호 간 아름답고 긴밀한 인연을 이어나가기를 마음 깊이 희망하며, 대만 도교의 이상(理想)이 실현되는 그날이 오기를 이 글을 통해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할방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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